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불씨를 이어갔다. 반면 KT 위즈는 1위 수성에 '비상등'이 점화됐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6차전 홈 최종전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69승 7무 67패를 기록하며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롤 0.5경기로 좁혔다. 오는 30일 경기에서 키움이 승리하고, SSG가 패할 경우 키움이 가을 무대의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선 KT는 1위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발 한현희가 6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펼쳤다. 지난 5월 29일 LG 트윈스전 이후 153일 만에 승리를 맛보며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선제압은 KT가 해냈다. 2사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KT는 1회초 2사후 강백호가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유한준이 키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키움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도 1회말 2사후 이정후와 윌 크레익이 연달아 안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이후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박병호가 좌익 선상에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은 계속되는 2사 2, 3루에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폭투를 틈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리고 박동원이 한 점을 더 보태며 점수 차를 4-1까지 벌렸다.
KT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KT는 4회초 배정대의 볼넷과 신본기의 안타로 1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심우준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파고들어 간격을 좁혔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KT는 심우준의 볼넷과 김민혁의 번트 안타,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유한준이 키움 김재웅의 2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고, 키움과 KT의 희비가 교차됐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8회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9회 조상우가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가 팀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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