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도 계속 경기를 할 것이다. 집에 앉아있고 싶지 않다."
LA 다저스에서 2021-2022시즌 FA 시장에 나가는 선수의 면면은 화려하다. 아무래도 프랜차이즈스타 클레이튼 커쇼와 투혼을 선보인 이적생 맥스 슈어저, 전성기에 들어선 스타유격수 코리 시거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상대적으로 만 41세 베테랑타자 알버트 푸홀스에 대한 관심은 잠잠하다. LA 에인절스와의 10년 2억4000만달러 초대형계약이 마침내 끝났다. 이제 FA 시장으로 나간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도중 푸홀스를 포기했다. 다저스가 푸홀스를 영입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예년만 못한 건 분명하다. 그래도 다저스 이적 후 85경기서 189타수 48안타 타율 0.254 12홈런 38타점 20득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서도 9경기서 17타수 5안타 타율 0.294 2득점으로 괜찮았다.
특히 우투수 상대 타율 0.180 4홈런 16타점에 그쳤으나 좌투수 상대 타율 0.294 13홈런 34타점으로 쏠쏠했다.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는 쓸만하다는 걸 보여줬다. 문제는 FA 시장에서 다저스 포함 푸홀스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할 만한 팀이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금액이 관건이다. 푸홀스가 페이컷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일단 푸홀스는 은퇴할 뜻이 없음을 확실하게 밝혔다. 30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때가 되면 은퇴할 것이다. 그러나 은퇴할 때가 오지 않은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 경기를 할 것이다. 집에 앉아있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MLB.com은 "푸홀스는 5월 에인절스에서 지명할당 된 이후에도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생산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원하는 팀이 늘어날 수 있다. 다저스도 그의 존재로 혜택을 받았다"라고 했다.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 메이저리그 통산 2971경기서 679홈런을 기록 중이다. 21개의 홈런만 보태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700홈런을 달성한다. 홈런 통산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와 17개 차다. 푸홀스가 로드리게스와 700홈런을 넘어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푸홀스는 "야구를 하다가 지치면 그것으로 끝이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좋은 경력을 쌓기 위해 몸도 단련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일단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이어간다.
[푸홀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