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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사냥에 나서는 LG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쇄골 골절 진단을 받은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이 출전한다.
류지현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앞서 선발 엔트리 변화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LG는 지난 29일 경기에서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8회초 수비 중 큰 부상을 당했다. 오지환은 롯데 김민수가 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왼쪽 쇄골 부상을 당했다.
오지환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오지환은 현재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3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가운데 오지환의 이탈은 매우 뼈아프다.
류지현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오지환이) 고우석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바운드가 낮게 굴러가서 미끄러지듯이 넘어졌으면, 부상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큰 바운드에서 중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넘어졌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지환은 현재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 단순 골절이 아니다. 핀을 박아야 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회복까지 6~8주가 걸린다고 봐야 한다. 단 부상 부위가 회복됐을 때 기능적으로 다른 문제는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를 받았다. 내년 2월 합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이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10월에도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다는 말 한마디도 고마웠는데, 시즌을 같이 끝내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 오지환이 지금까지 보여준 마음가짐, 자세는 다른 동료들도 알고 있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지환은 대신해서는 구본혁이 출전한다. LG는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이형종(지명타자)-김민성(3루수)-이영빈(2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G 트윈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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