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하며, 길었던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 2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3-5로 패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래리 서튼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이전까지의 아쉬웠던 성적이 결국 시즌 막바지 발목을 잡았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지만, 서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굉장히 기분이 좋다. 5개월 전과 비교를 해봤을 때 팀이 성장하고, 정체성도 많이 생겼다. 데이터에서도 롯데가 후반기에 성장하고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데이터로 측정할 수 없는 것들도 성장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LG에 못지않게 롯데에게도 시즌 최종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많은 기록들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종전에서 여러 가지 기록들을 쓸어 담았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2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최고 149km 포심 패스트볼(44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3구), 커브(21구), 포크볼(12구)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사사구가 매우 많았지만, 최소 실점의 투구를 선보이며 LG 타선을 묶어냈다.
이날 롯데의 '허리' 구승민은 4-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 2년 연속 20홀드를 마크했다. 또한 8회 '신인왕 후보' 최준용도 1이닝을 1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켜냈고, 20홀드 고지에 올라섰다.
마무리 김언중도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원중은 4-2로 앞선 9회초 소호영-유강남-문성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완벽하게 매조지며 35세이브로 시즌을 마감했다.
타선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캡틴' 전준우가 5회말 시즌 191번째 안타를 쳐내며 지난 2018년 190안타의 기록을 뛰어넘고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에서만 3안타를 추가하며, 올 시즌 '최다 안타' 타이틀도 확정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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