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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왼손투수로 선발진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언론 대부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21-2022 FA 김광현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35경기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확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몸값(2년 최대 1100만달러) 대비 나쁜 퍼포먼스도 아니었다. 기복도 있었고, 잔부상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선발진을 이끄는 한 축이었다. 그럼에도 시즌 중반 이후 갑작스러운 불펜 전환을 지시 받았다. 심지어 팀의 기록적인 연승 과정에서도 사실상 배제됐다.
MLB.com은 2일에 이어 3일(이하 한국시각)에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현안을 질의응답으로 다루는 기사를 게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FA 김광현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세인트루이스가 퀄리파잉오퍼(QO)를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내부 FA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는 커리어에서 딱 한 번만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FA가 되는 김광현은 당연히 대상자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퀄리파잉오퍼 액수는 1840만달러다. 연봉 랭킹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 선수가 받아들이면 이 금액에 1년 계약을 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포함한 내부 FA들의 가치를 1년 1840만달러보다 낮게 본 것이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어떤 선수(FA)도 퀄리파잉오퍼를 제시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존 레스터, 루이스 가르시아, 웨이드 르블랑, T.J 맥팔랜드, J.A 햅은 모두 새로운 계약으로 팀에 복귀할 후보들"이라고 했다. 이 명단에 김광현은 쏙 빠졌다.
심지어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세인트루이스에 가장 필요한 건 왼손타자와 선발투수다. 왼손투수로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할 것이다. 카를로스 로돈은 매력적일 수 있다"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로돈 정도의 수준급 왼손 선발 FA를 원한다는 의미다.
그래도 김광현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급 FA들의 행선지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김광현의 시간이 찾아올 수 있다. 그때까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잔류와 SSG 랜더스 복귀를 놓고 고민할 수 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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