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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주일만에 편안했어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95년 이후 26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이겼다. 4승2패로 우승했다.
사실 애틀랜타의 우승 원동력에 지난 여름의 트레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7월 초 간판타자 로날드 아큐나 주니어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게 단초였다. 그러나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트레이드로 '리툴링'에 나섰다.
호르헤 솔레어, 작 피더슨, 에디 로사리오, 아담 듀발이 주인공이다. 시카고 컵스가 일찌감치 리빌딩 모드에 들어서면서 피더슨을 얻었고,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재빨리 합의해 솔레어, 로사리오, 듀발을 데려왔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유망주를 대거 보내면서 올 시즌에 승부를 본 게 적중했다.
이들은 애틀랜타 타선과 외야진의 새로운 뼈대가 됐다. 특히 솔레어는 포스트시즌 기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재까지 있었다. 결국 솔레어는 월드시리즈서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3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며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솔레어는 MLB.com에 "트레이드 된 뒤 처음에는 힘들었다. 내가 편안할 수 있는 곳에서 약간 벗어난 느낌이었다. 애틀랜타 사람들을 잘 알지 못했다.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건 좀 힘들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솔레어는 구성원들의 믿음 속에 시행착오를 줄였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했다. 그는 "이적 후 일주일만에 편안함을 느꼈다. 클럽하우스의 모든 사람이 나를 환영했고, 잠시 후에는 마치 가족처럼 느껴졌다"라고 했다.
월드시리즈 3홈런은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제니 테네시, 커티스 그랜더슨, 조지 스프링어에 이어 역대 6번째다. 솔레어가 월드시리즈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이다. 아울러 MLB.com에 따르면 솔레어는 네 번째 월드시리즈 지명타자 MVP, 쿠바 출신 다섯 번째 포스트시즌 MVP다. 그는 "이것은 나, 가족, 우리 팀에 큰 의미가 있다. 정말 특별하다"라고 했다.
[솔레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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