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잊힌 것일까.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2021-2022 오프시즌 위시리스트를 공개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단연 선발투수다. 에이스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가 FA로 풀린다. 확실한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로선 레이를 붙잡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이날 야후스포츠 캐나다도 토론토가 레이와 재계약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억달러 내외 계약이 거론되는 레이에 대한 타 구단들의 관심이 엄청나다.
실제 MLB.com이 선정한 위시리스트에 "선발투수"라고 돼 있는 팀은 토론토 외에도 12팀이나 있다. 토론토로선 경쟁을 뚫고 레이를 붙잡거나 레이를 놓칠 경우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또 다른 대어 마커스 세미엔도 있기 때문에 레이와의 재계약이 순탄하게 풀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런데 MLB.com의 뉘앙스는 살짝 묘했다. "만약 토론토가 레이를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면, 토론토는 에이스를 교체해야 한다. 로테이션의 맨 앞에서 호세 베리오스와 짝을 이룰 최고의 선발투수를 추가해야 한다"라고 했다.
2020시즌에 토론토 에이스로 제 몫을 한 류현진이 다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기 힘들다는 의미가 포함됐다고 봐야 한다. MLB.com은 토론토가 타깃을 둘만한 외부 FA로 마커스 스트로먼을 꼽았다. 스트로먼은 뉴욕 메츠로 옮기기 전 토론토에 몸 담았다.
류현진은 4년 계약의 후반부 2년을 앞뒀다. 올 시즌 부진에 내년이면 만 35세의 나이. 하락세를 그릴 정황은 있다. 단, 류현진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서 부활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결국 류현진의 2022시즌은 또 한번 입증해야 할 시간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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