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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는 2022년, 그 이상으로 데려오고 싶어 하지만 …"
FA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은 다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오프시즌 초반 분위기만 보면 쉽지 않을 듯하다. 세미엔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1800만달러에 계약했고, 45홈런을 치며 주가가 폭등했다.
실제 대부분 미국, 캐나다 언론은 세미엔을 2021-2022 FA 중앙내야수 시장에서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다음 급으로 분류한다. 토론토에서 2루를 봤지만, 본래 유격수였다. 2루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데 장타력을 보유했다. 나이도 31세로 많지 않다.
대박 기회를 잡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일단 토론토와의 연장계약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는 세미엔을 시즌을 치르면서 연장계약으로 붙잡는데 실패했다. 토론토는 그를 2022년, 그 이상으로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구단은 로비 레이와 재계약하거나 로테이션에서 그 구멍을 메울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에이스 레이와 세미엔이 동시에 FA로 풀리면서, 토론토가 두 거물을 모두 잡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결국 토론토가 선택한다면 세미엔보다 레이라는 게 MLB.com 시각이다. 에이스의 가치다.
MLB.com은 "타선의 깊이를 감안할 때, 토론토는 타격보다 피칭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최강타선을 갖췄기 때문에 세미엔을 놓치는 게 레이를 놓치는 것보다 타격이 덜 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MLB.com은 세미엔과 어울리는 팀을 토론토 외에도 6팀이나 선정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다. 거물급 중앙내야수를 원하는 뉴욕 양키스는 제외됐다.
세미엔에 대한 평가는 좋다. MLB.com은 "30세의 나이에 공을 띄우는 능력이 향상됐다. 2019년 활약(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타율 0.285 33홈런 92타점 OPS 0.892)을 재현했다. 포지션이 다양하고 방어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그를 유격수로 보는 팀은 상당한 돈을 지불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단, MLB.com은 세미엔의 2019년과 2021년이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볼 때 애버리지가 좀 더 높았다며, 내려갈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최근 2년간 볼넷 비율이 떨어진 점도 지적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시즌 앞두고 체결한 2년 2800만달러보다 훨씬 더 큰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봤다.
[세미엔.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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