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진 '잠실 라이벌'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그 어떤 때보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준PO) 3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한 팀은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얻지만, 다른 한 팀은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확률적으로는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역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는 1차전을 손에 넣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100%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4일 1차전에서 LG를 5-1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의 경기력을 생각해 보면 3차전의 승리 팀을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LG가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3전 2선승제 경기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키포인트는 '선취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선취점을 따낸 팀이 모두 해당 경기에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선취점을 따낸 후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두산이 선제점을 뽑아낸 뒤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공식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1차전에서 두산이 선취점을 손에 넣고 승리, 2차전은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경기를 가져갔다. LG는 정규시즌 중에도 선취득점시 승률 0.746(2위), 두산은 0.713(4위)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선취점이 더욱 중요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는 임찬규, 두산은 김민규가 등판한다. 임찬규는 올해 유난히 승리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7로 나쁘지 않았다. 두산을 상대로 통산 맞대결 성적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두산 김민규는 올 시즌 31경기(6선발)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7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김민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활약했고, 올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제 몫을 해냈다.
선취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양 팀 모두 뒤가 없는 상황인 만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임찬규와 김민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과연 잠실 라이벌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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