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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주 잘하고 있지만…"
클레이튼 커쇼(FA)가 2021-2022 FA 시장에서 최상위급 대접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ESPN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FA 랭킹을 매겼다. 커쇼는 12위다. 투수 중에선 케빈 가우스먼(6위), 맥스 슈어저(7위), 로비 레이(9위) 다음이다.
LA 다저스는 최근 커쇼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커쇼의 가치를 1년 1840만달러보다 낮게 본 것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고, 최근 전반적으로 위력이 살짝 떨어졌다는 평가다. 나이도 내년 34세로 적지 않다.
어쨌든 커쇼는 FA 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커쇼를 잡는 팀은 다저스에 드래프트 보상 픽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저스 역시 커쇼에게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ESPN이 본 커쇼의 가치는 3년 5400만달러다.
연간 1800만달러다. 퀄리파잉오퍼 수락 시 받는 1840만달러와 비슷하다. 커쇼가 실제 FA 시장에서 이 규모에 계약한다면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반환점을 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몸값이 떨어지게 된다. 한때 다저스에서 나란히 활약한 두 사람의 몸값 서열이 뒤바뀌는 셈이다.
ESPN은 "시장의 중산층이다. 대부분 선수가 5000만달러 수준에서 정착할 것이다. 커쇼는 아주 잘하고 있지만, 지금은 시속 90.7마일에 30대 중반이다. 시장에서 한 푼이라도 떨어뜨리려고 하기보다 고향 디스카운트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커쇼는 고향 댈러스 인근의 텍사스 레인저스 계약설이 끊임없이 거론된다. 실제 텍사스가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낸 정황은 없다. 텍사스 이적이 현실화되더라도 이 정도의 몸값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아직 FA 시장 초반이고 탐색전 기간이다. 커쇼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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