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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록은 못 깰 거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는 단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2019년 3월에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4억달러 계약이 절대 쉬운 게 아니다. 2021-2022 FA 톱2 카를로스 코레아와 코리 시거가 트라웃을 넘는 건 버겁다.
그래도 코레아와 시거는 27세의 공수겸장 스타유격수라는 점에서 3억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올 시즌 전 뉴욕 메츠와 10년 3억4100만달러에 계약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기준점이다.
ESPN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FA 랭킹을 매겼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둘 다 3억달러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레아는 9년 2억9700만달러, 시거는 7년 2억1000만달러로 내다봤다. 연간 3300만달러와 3000만달러.
코레아가 시거보다 약간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 그러나 ESPN은 "코레아는 이번 FA 시장의 최고 선수다. 하지만, 그는 500타석 이상 출전을 단 두 시즌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을 깨는 계약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코레아는 2015년 데뷔 후 2016시즌(660타석)과 올 시즌에만(640타석) 500타석을 넘겼다. 좀 더 꾸준히 많은 타석에서 가치를 보여줘야 기록적인 계약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래도 ESPN은 "코레아는 2억5000만달러를 거뜬히 벌어들일 것이다. 8~10년 사이에 연간 3000만달러 이상을 본다"라고 했다.
3억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ESPN은 "미래의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느 정도 밀고 당길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 수비수이기 때문에 몇몇 팀은 확실한 우선순위다. 3억달러를 빨리 벌어들일 수 있다"라고 했다.
시거에 대해 ESPN은 "코레아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부상으로 500타석 이상 출전을 단 세 시즌 기록했다. 30대가 되더라도 건강과 타격능력을 볼 때 시거를 데려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합의에 따라 안전하게 2억달러를 넘어서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시거도 500타석 이상 시즌은 2016년(687타석), 2017년(613타석), 2019년(541타석)에 각각 기록했다. 결국 코레아와 시거 모두 최근 2~3년 사이 부상 이슈가 있었다. ESPN이 3억달러 계약까지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다. 물론 둘 다 복수 구단의 경쟁이 붙을 게 확실하기 때문에 ESPN 예상보다 몸값이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코레아와 시거(위), 코레아(가운데), 시거(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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