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난 5년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했다."
코리 시거가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최대어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 언론은 시거를 FA 랭킹 1위로 꼽지 않는다. 카를로스 코레아를 1위로 보는 언론이 많다. 시거는 올 시즌 오른손 골절로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물론 코레아도 과거에 부상 이슈가 있었다. 그래도 올 시즌 148경기에 출전했다. 만 27세, 메이저리그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들의 서열을 가르는 건 내구성 말고 없다. 두 사람 모두 3억달러 계약 얘기가 나오지만, 최근 ESPN은 둘 다 3억달러 계약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시거를 집중 분석했다. LA 다저스가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지만, 시거가 1억1840만달러 계약에 만족할 리 없다. MLB.com이 본 시거와 인연을 맺을 팀으로는 다저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시거는 일찌감치 양키스와 연결됐다. MLB.com도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양키스 유격수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 시거는 빅마켓(로스엔젤레스)에서 자랐고, 뉴욕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양키스는 FA를 평가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언론과 팬들의 성화가 극심하다. 2009년 이후 10년 넘게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면서, 그 어느 시기보다 우승 욕망이 강하다. 양키스에 못지 않은 다저스에서 성장한 시거에겐 양키스에서 적응하고 기량을 보여줄 멘탈이 있다고 봤다.
MLB.com은 "시거는 스윙이 짧고 간결하며 강력하다. 볼넷을 얻어낼 만큼 인내심이 있고 애버리지와 파워를 갖췄다. 방어적으로도 꾸준한 수비수다. 어느 시점에서 유격수를 떠나면, 공격생산에서 3루에 가도 충분할 것이다"라고 했다.
역시 관건은 내구성이다. MLB.com은 "커리어 내내 2016년(687타석)과 2017년(613타석), 단 두 번만 600타석을 넘어섰다. 올 시즌 오른손 뼈가 부러져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년을 통틀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경기를 놓친 시즌"이라고 했다.
[시거.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