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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홉 자리' 계약을 따낼 메이저리거는 몇 명일까.
KBO리그에서 '꿈의 FA계약'은 곧 100억원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세 자리' 계약이라고 불린다. 이 선수들은 A급을 넘는 S급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꿈의 계약은 어느 정도일까. 1억달러라고 봐야 한다. 미국 언론들은 '아홉 자리' 계약이라고 말한다.
재정이 넉넉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S급 선수들에게 아홉 자리 계약을 안긴다. 심지어 기간을 늘려 2~3억달러 단위의 계약도 나온다. 그래도 FA 시장 전체를 보면 총액 1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계약이 훨씬 더 많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FA 유격수들의 계약 규모 및 행선지를 전망했다. 2021-2022 FA 시장에 유독 특급 중앙내야수가 많이 나왔다. '빅2' 카를로스 코레아와 코리 시거에 하비에르 바에즈, 트레버 스토리, 마커스 세미엔 등이 있다.
이들 중 아홉 자리 계약을 따낼 선수는 몇 명일까. 블리처리포트는 코레아, 시거, 스토리, 세미엔 등 4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최대어 코레아는 10년 3억5000만달러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FA들 중에서 최고 대우를 받을 게 확실하다.
시거는 8년 2억56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로 갈 것이라고 봤다. 양키스는 일찌감치 시거에게 주목했다. 올 시즌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의 공수생산력이 좋지 않았다. 2009년 이후 되찾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다시 얻기 위해 시거를 노릴 것이라고 봤다.
마커스 세미엔의 경우 4년 1억1200만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행을 전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실망스러운 2021시즌을 보냈다. 필라델피아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기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라고 했다. 세미엔은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루수로 뛰었으나 유격수 요원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시거와 세미엔은 류현진 동료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거는 LA 다저스에서, 세미엔은 올 시즌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토론토는 세미엔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으나 '아홉자리' 계약이 유력한 세미엔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토론토가 실제로 세미엔을 타 구단에 빼앗길 경우 중앙내야를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류현진의 내년 성적과 연관될 수 있다.
한편, 블리처리포트는 스토리가 5년 1억1000만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거(위), 세미엔(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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