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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거는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크다."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톱2는 카를로스 코레아와 코리 시거다. 특급 중앙내야수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분류된다. 흥미로운 건 대부분 미국 언론이 코레아를 랭킹 1위, 시거를 랭킹 2위에 놓는다는 점이다.
코레아와 시거는 27세의 동갑내기 유격수다.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다저스에서 풀타임 7년을 채우고 FA 시장에 나왔다. 공수겸장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소속팀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중앙내야수가 됐다.
미국 CBS스포츠 전문가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코레아가 시거보다 좀 더 가치가 높다고 봤다. 둘 다 3억달러 계약 후보다. 그러나 막상 시거가 3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미국 언론은 거의 없다.
R.J 앤더슨은 "코레아는 수비를 볼 때 장기적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낫다. 내구성 관점에서도 코레아가 우위다. 코레아에 대한 사인 스틸 스캔들(휴스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슈)을 거론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그러나 그가 시거보다 우월한 선수"라고 했다.
매트 스나이더는 "코레아는 한동안 내구성이 걱정이었지만, 2020시즌 60경기 중 58경기를 뛰었고 올해 148경기를 뛰었고 포스트시즌서 14차례 선발출전을 추가했다. 그의 타격방식과 글러브를 통한 지속적 발전을 볼 때 시장을 강타하는 엘리트 슈퍼스타다. 시거의 내구성에 대한 우려는 훨씬 크다"라고 했다.
코레아도 2019년에 7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내구성 문제는 없었다. 반면 시거는 올 시즌 오른손 부상으로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둘 다 훌륭한 유격수지만 굳이 서열을 매기자면 이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유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수비력도 코레아의 손을 들었다. 데인 페리는 "공격적으로 비슷하지만, 코레아는 수비에서 크게 유리하다"라고 했다. 마이크 아시사는 "코레아는 상당히 뛰어난 수비수다. 시거는 몇 년안에 3루로 갈 수 있다. 수비 덕분에 내 선택은 코레아"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누적 DRS(수비 실점억제 지표)를 비교했다. 코레아는 53이고 시거는 3이다. 지난 5년간 누적 OAA(평균대비 아웃카운트를 얼마나 더 잡았는지 평가하는 지표)의 경우 코레아는 46, 시거는 -1이다. 코레아가 좀 더 우수한 공수겸장 유격수라는 게 CBS스포츠의 결론이다. 그가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3억달러 계약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코레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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