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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가 신더가드에게 가장 관심을 보였다."
FA 노아 신더가드(29)가 뉴욕 메츠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LA 에인절스로 간다. 미국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신더가드와 1년 2100만달러(약 24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더가드는 2017년에 뉴욕 메츠에서 데뷔, 메이저리그 통산 131경기서 47승3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세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검증된 우완투수다. 그러나 2020년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개점휴업했다. 올 시즌 막판 2경기서 2이닝 소화에 그쳤다.
메츠는 신더가드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사실상 한 게 없는 신더가드가 1년 1840만달러 계약을 받아들이고 2022시즌 후 FA 대박을 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신더가드는 예상을 깨고 에인절스행을 택했다.
ESPN은 "일각에선 신더가드가 퀄리파잉오퍼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시장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인절스, 토론토, 양키스가 신더가드에게 가장 관심을 보였다"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류현진 동료가 될 수도 있었다. 사실 신더가드는 2010년 드래프트서 토론토에 지명된 뒤 메이저리그 데뷔를 메츠에서 했다. 또한,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당시 토론토 스카우트였다. 그만큼 신더가드를 잘 안다.
에인절스는 지난 9월 신더가드의 재활 등판도 유심히 살폈다. MLB.com에 따르면 신더가드는 6월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염증 재발로 다시 휴식에 들어갔다. 이후 시즌 마지막 두 경기서 변화구를 던지지 않았다.
ESPN은 "신더가드의 평균 구속이 피크를 찍은 2017년보다 3마일 이상 떨어졌지만, 더 많은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약속이 있었다. 에인절스는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라고 했다. 메츠에서의 전성기에 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뿌렸고, 내년에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결국 에인절스는 투수 프렌차이즈 역사상 연평균 최고금액을 지불했다.
에인절스의 선발진 보강은 시작일 뿐이다. 신더가드의 재기 여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오타니 외에 100이닝을 넘긴 투수가 없을 정도로 선발진의 질과 양이 떨어진다. ESPN은 "맥스 슈어저 같은 최고의 오른손투수를 보완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MLB.com도 "에인절스가 올 겨울 선발투수 2명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신더가드.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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