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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FA 시장에서 계약할 여유가 있을까."
LA 에인절스의 강공 드라이브가 시작된 것일까. 17일(이하 한국시각) FA 노아 신더가드와의 1년 2100만달러(약248억원) 계약이 발표됐다. 페니 미나시안 단장이 선발투수 영입을 공개적으로 천명했고, 그 첫 번째 움직임이 신더가드 영입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에인절스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MLB.com은 "에인절스가 2명의 선발투수를 더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 올 시즌 100이닝을 넘게 투구한 투수가 한 명도 없었던 팀이다.
더구나 신더가드는 2020년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년간 사실상 개점휴업 했다. 2021시즌 막판 2경기 합계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변화구는 던지지 않고 패스트볼만 던졌던, 전형적인 재활 등판의 성격이었다. 에인절스 역시 신더가드와 1년 계약을 체결한 건 건강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했다고 봐야 한다. 여러모로 신더가드는 전력의 상수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에인절스의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CBS스포츠는 "에인절스가 누구 못지 않게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고 있는 걸 안다. 2022년 예상 페이롤은 약 1억4810만달러다. 아테 모레노 구단주가 의욕이 생긴다면 2억달러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특급 선발투수들이 새로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CBS스포츠는 "로비 레이, 맥스 슈어저, 케빈 가우스먼, 저스틴 벌랜더, 마커스 스트로먼 등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최소 2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에인절스는 깊이와 함께 검증된 에이스가 필요하다. 신더가드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들은 오타니를 보호하기 위해 6인 선발로테이션을 원했다"라고 했다.
내친 김에 CBS스포츠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내년 550만달러 계약이 확정됐고, 2023시즌 후 FA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FA로 데려갈 여유가 있을까"라고 했다. 오타니의 가치를 감안할 때 모든 빅 마켓 구단이 달려들 게 확실하다. 당연히 에인절스가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보유했을 때, FA가 되기 전에 연장계약으로 붙잡아야 한다는 미국 언론들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CBS스포츠도 "지금이 오타니와의 계약을 연장해 연봉을 대폭 인상할 수 있는 적기"라고 했다.
또한, 오타니로서도 투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맞이한 현 시점이 대형 연장계약의 적기라는 게 CBS스포츠 지적이다. "오타니도 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 지금 거래를 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에인절스는 최소한 한 명의 선발투수를 추가하고, 선발 유격수를 붙잡으면서, 오타니와 장기계약을 하면 성공적인 오프시즌"이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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