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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막내의 반란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KBO 리그 제 10구단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KT 위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KT는 1차전 4-2 승리, 2차전 6-1 승리, 3차전 3-1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도 승리를 거머쥐면서 파죽의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피날레를 장식했다.
KT는 2013년 창단해 KBO 리그에 발을 들였다. 2015년부터 1군 시즌에 참여한 KT는 52승 92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2016년 53승 89패 2무로 10위, 2017년 50승 94패로 10위에 그쳐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2018년 59승 82패 3무로 9위에 오른 KT는 2019년 71승 71패 2무로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됐다. 지난 해에는 81승 62패 1무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어 최종 3위로 마쳤다.
한 단계씩 성장한 KT는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단 한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을 내세웠고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라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신본기(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오른 종아리 부상을 입은 박경수 대신 신본기가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내놨고 선발투수 곽빈을 기용했다.
KT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고르자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가볍게 1점을 선취한 KT는 유한준의 볼넷에 이어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조용호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차린 KT는 황재균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호잉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4회말 박건우의 좌전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곧이어 KT는 5회초 신본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도망갈 수 있었다.
두산은 6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우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KT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8회초 호잉의 우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8회말 김재환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졌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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