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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박승환 기자] 최악의 상황임이 분명하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코치는 복귀했지만,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가 은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은 20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맞대결을 앞두고 최근 뒤숭숭한 팀 분위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팀 성적과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신생팀 AI페퍼스와 경기에서도 패하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속절없이 7연패를 당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어렵사리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지만, 1승 7패 승점 2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성적과 함께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조송화가 1라운드 끝나기 전 팀을 무단이탈했다. 조송화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사니 코치 또한 구단에 쉬겠다는 뜻을 전하며 훈련에 참석지 않다가 19일 오후 다시 팀에 합류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에 앞서 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가라 앉아있는 상황"이라고 짧게 말했다. 조송화의 이탈에 대해 서남원 감독은 "정확한 원인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이유를 물어는봤는데, 대답을 하지 않더라. 말을 하기 싫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서남원 감독은 조송화의 이탈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팀이 시즌 초반부터 연패를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구단과 조송화는 계속해서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조송화는 코트로 돌아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IBK기업은행 김호진 사무국장은 "이틀 전(18일) 최종적으로 복귀에 대한 의사를 물어본 이후로 조송화와 연락은 하지 않고 있다. 선수 본인은 현재까지 복귀할 마음은 없는 것 같다"며 "몸도 아팠고,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감독님의 지도 스타일에 대한 고충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조송화의 문제는 오래 끌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진정시켜보고 안 된다면 임의해지를 할 생각이다. 트레이드는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선수도 원해야 하고, 원하는 팀들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는 전날(19일) 팀에 돌아왔다. 서남원 감독은 "김사니 코치는 어제 오후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 사무국장은 "김사니 코치도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다. 사퇴 의사를 밝혔던 것은 맞다. 구단이 진정을 시켰고, 현재는 복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송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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