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으로 정보 교환'...맨유, 벌써부터 랑닉 '임시감독' 대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런 플레처가 첼시전에서 누군가와 교신하고 있었다. 랄프 랑닉과 대화를 나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그 연패 탈출에 성공한 맨유는 5승 3무 5패 승점 18점으로 8위, 첼시는 9승 3무 1패 승점 30점으로 1위다.

이날 경기에서 현 맨유의 테크니컬 디렉터 겸 코치 역할을 맡은 대런 플레처는 벤치에 앉았다. 경기 중 마이클 캐릭 감독과 함께 벤치 앞으로 나와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도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일부 팬들은 랄프 랑닉이 경기 도중 지시를 내렸다고 믿고 있다. 플레처는 이어폰을 끼고 맨유 벤치에 앉아 랑닉과 교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질적으로 이날 경기 맨유를 지휘한 사람은 랄프 랑닉이었다는 주장이다.

맨유는 지난 24일 열렸던 비야레알전에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4-3-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캐릭 감독은 비야레알전과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많은 팬은 곧 선임될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의 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랄프 랑닉이 맨유 임시 감독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데일리스타'는 "랑닉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곧 임시 감독을 맡았다고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랑닉은 기존 맨유 코치진과 함께 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플레처가 랑닉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남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플레처는 2020년 10월 맨유 유소년팀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1월 맨유의 수석코치로 승격한 후 3월부터 수석코치 역할과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랄프 랑닉이 맨유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되는 시기에 따라 데뷔전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주 초반에 공식 발표가 나온다면, 3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수도 있다. 현재 여러 매체에 따르면 취업 비자 발급 때문에 공식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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