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라멜라 ‘라보나킥’, 푸스카스상 후보에...쉬크 40m 골도 포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푸스카스상 후보를 발표했다. 에릭 라멜라(세비야, 아르헨티나)와 패트릭 쉬크(레버쿠젠, 체코)의 골장면 등이 후보에 올랐다.

FIFA는 29일(한국시간) “지난 1년간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상하는 푸스카스상 후보를 뽑았다. 성별과 국적, 대회에 무관하게 오로지 예술성만 보고 선정했다”라며 11개 득점을 나열했다.

11개 골 장면 중 가장 유명한 골은 라멜라의 라보나킥 득점이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뛰던 올해 3월에 아스널 상대로 원더골을 넣었다. 아스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짧은 패스를 받은 그는 왼발 라보나 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토마스 파티 다리 사이를 지나 아스널 골문 구석에 꽂혔다.

그 다음 유명한 골은 쉬크의 초장거리 득점이다. 체코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20에 출전한 쉬크는 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왼발 장거리 슛을 때렸다. 하프라인 바로 아래에서 날아가기 시작해 스코틀랜드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출렁였다.

이 두 가지 득점 외에 루이스 디아스(FC포르투, 콜롬비아), 고티에 아인(AJ오세르, 프랑스), 발렌티노 라자로(벤피카, 오스트리아), 리야드 마레즈(맨시티, 알제리), 산드라 오우수-안사(스파르타크 수보티카, 가나), 방겔리스 파블리디스(보훔, 그리스), 다니엘라 산체스(케레타로, 멕시코),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이란), 캐롤라인 위어(맨시티 우먼, 스코틀랜드)의 득점이 후보로 선정됐다. 모든 골 장면은 FIFA 공식 영상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FIFA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를 할 수 있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에 처음으로 제정됐다. 초대 수상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호날두는 당시 맨유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FC포르투 원정경기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을 때려 이 상을 받았다. 호날두 뒤를 이어 하밋 알틴톱(터키), 네이마르(브라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2014년까지 차례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웬데우 리아(브라질), 2016년에는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 2017년에는 올리비에 지루(프랑스)가 푸스카스상 트로피를 쥐었다. 지루의 골은 그 유명한 ‘스콜피온 슛’이다. 이어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다니엘 조리(헝가리)가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뽑혔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손흥민(대한민국)이 받았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70여 미터를 달리며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원더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힐킥 득점’과 경쟁을 펼친 끝에 최종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득점은 푸스카스상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골로도 선정됐다.

[사진 = AFPBBnews, FIFA 트위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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