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발롱도르 수상자 “메시가 또 받으면 상 품격 떨어질 것” 일침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발롱도르(Ballon d’Or)의 밤이 곧 시작된다. 리오넬 메시가 그의 일곱 번째 발롱도르 수상, 이른바 ‘7발롱’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그러나 전직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프랑스 축구계의 ‘전설’인 장 피에르 파팽은 메시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올해 쉰여덟 살인 파팽은 1980~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스트라이커로 1991년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았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로포트에 따르면 파팽은 올해 메시의 공백기를 먼저 문제 삼았다. 파팽은 “메시는 다섯 달이나 쉬었다”면서 “(이번 수상 대상자로) 메시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 알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해가 안 간다”는 의견을 내놨다.

메시는 2009~2012년, 2015년, 2019년 등 현재까지 여섯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는 메시에 대해 “(고국 아르헨티나의) 올해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일조한 것 외에, 파리에선 뭘 했느냐”며 “프랑스 리그앙에선 한 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세 골을 넣었다”고 지적했다.

파팽은 “메시 개인에 대해 반대하는 건 아니다. 그는 명실상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라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상자로 메시를 선정하는 건 발롱도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에게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더는 주지 않겠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세네갈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에브라는 이달 중순 프랑스 매체 르 주르날 뒤 디망슈(Le Journal du Dimanche)와의 인터뷰에서 “매번 메시에게 상이 돌아가는 데 신물이 났다”고 비판했다.

당시 에브라도 “코파 아메리카 외에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선 어떤 활약을 보여줬느냐”고 되물었다. 메시는 평생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난 8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올해 시상식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7시30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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