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BK 신임 사령탑에 박기주 한봄고 감독 내정...김사니 대행은 사퇴 예정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IBK기업은행 조송화의 무단 이탈, 김사니 코치의 동조 사퇴, 사퇴번복과 감독 대행 임명 등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곧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배구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IBK 기업은행이 조만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 체류중인 행장이 귀국하는 즉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가장 물망에 오른 후보는 박기주 수원 한봄고등학교 감독이다. 지난 20년간 무려 33회의 우승을 거둔 명장이다.

박 감독이 한봄고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2년이다. 처음에는 코치를 맡았다가 이듬해 9월 감독에 취임했다. 한봄고교는 한일전산여고의 새이름이다. 2012년 수원전산여고로, 그리고 남녀 공학에 따라 2019년 한봄고로 변경됐다. 한일전산여고는 김연경의 출신교로 유명하다. 현대건설 황연주도 바로 이 학교 출신이다. 김연경이 1년 후배이다.

현재 박감독은 대한민국배구협회 여자경기력향상이사도 겸하고 있다. 청소년 여자대표팀 감독도 역임했다.

신임감독이 선임되면 김사니 감독 대행은 코치가 아니라 퇴로를 만들어줘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5월 IBK와 2년 코치계약을 했던 김사니 대행에게는 잔여 연봉을 전부 지급해서 정리한다는 것이다.

서남원 전임 감독과의 잔여 연봉 지급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감성한 단장은 지난 27일 단장 취임 인터뷰에서 경질된 서 전 감독의 잔여연봉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성적 부진이나 이번 사태 때문에 부득이하게 단장과 감독을 경질하게 된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서 전 감독님을 만나서 대화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서감독과 감 단장은 지난 29일 첫 대면을 했지만 지급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감 단장과 서남원 전 감독은 12월에 다시 만나 잔여 연봉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서감독은 2년 계약을 했다.

IBK 기업은행의 신임감독이 내정됨에 따라 여자배구팀 감독들이 김사니 감독대행의 악수 패싱건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됐다.

또한 그동안 조송화의 팀 무단이탈로 시작된 IBK 기업은행 사태도 진정국면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배구판 전체가 앓던 이를 뺀 듯한 느낌이다.

[사진=마이데일리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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