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안타왕, 출루왕, 득점왕, 홈런 2위 다 모였다…GG 외야 초박빙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격왕, 안타왕, 출루왕, 득점왕, 홈런 2위를 달성한 타자까지.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구성이다.

KBO가 1일 2021 신한은행 SOL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취재기자,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로 구성된 투표인단도 이날부터 투표에 들어간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해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포지션은 역시 외야수 부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올해는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 보인다. 각양각색의 타자들이 모여 있어서다.

먼저 타격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에 등극한 이정후(키움)는 타율 .360 7홈런 84타점 10도루를 기록했으며 출루율 3위, 장타율 4위, 최다안타 8위에 올랐다. 스포츠투아이가 산정한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은 7.38. 골든글러브 외야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시즌 192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오른 전준우(롯데)는 타율 .348 7홈런 92타점으로 타격 2위, 득점 공동 7위, 출루율 9위에 각각 위치했다. WAR은 5.45.

1번타자로 출루율 .45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홍창기(LG)는 타율 .328 4홈런 52타점 23도루로 득점 2위, 타격 4위, 최다안타 5위, 도루 공동 7위에 랭크됐다. WAR 6.59를 남겼다.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33홈런을 기록한 나성범(NC)은 타율 .281 33홈런 101타점으로 홈런 2위, 타점 4위, 득점 5위, 장타율 9위, 최다안타 10위에 올랐으며 WAR은 3.48을 마크했다.

득점왕 타이틀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도 있다. 바로 구자욱(삼성)이다. 타율 .306 22홈런 88타점 27도루로 WAR 5.33을 기록했으며 도루 4위, 장타율 6위, 최다안타 9위, 홈런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WAR로 놓고 보면 김재환(두산)이 5.18, 애런 알테어(NC)가 5.05, 박건우(두산)가 4.96, 한유섬(SSG)이 4.34로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인다. 김재환은 타점 공동 2위, 홈런 9위, 득점과 장타율 10위에 올랐고 박건우는 타격 5위, 출루율 10위를 각각 마크했다. 한유섬은 장타율 3위, 홈런 4위, 타점 10위에 이름을 새겼다.

과연 누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할까. 후보들을 보면 단순히 잘 하는 선수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특징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투표하기가 더욱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후보인 이정후, 전준우, 홍창기, 나성범, 구자욱(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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