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하성 '얼굴'이 사라졌다…직장폐쇄로 멈춘 MLB.com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직장폐쇄가 시작됐고, 메이저리그가 완전히 멈췄다. 공식 홈페이지의 대부분의 서비스 제공도 중단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노조(MLBPA)는 지난 2016년 맺은 노사협정(CBA)이 마감되는 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새로운 협의를 맺지 못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선수노조보다 한발 바르게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지난 1994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처음으로 리그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역 선수들의 '얼굴'이 모두 사라졌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물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광현의 사진도 모두 없어졌다. 검색 기능도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스토브리그 FA 이적 소식 등 현역 선수와 관련된 모든 기사를 삭제했다. 현재 MLB.com에서는 CBA 협상과 팀, 은퇴 선수들에 대한 소식만 볼 수 있다.

현재 구단들과 선수노조는 사치세와 최저 연봉 인상, FA 자격, 연봉 조정 신청 취득 연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의 안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양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에 얼어붙은 분위기가 언제 녹을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아직 FA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을 비롯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 직장폐쇄 돌입 전에 양도지명(DFA)된 선수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의 얼굴이 사라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진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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