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만 있나? 또 다른 레전드도 전주성 직관 ‘형들이 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작년에 은퇴한 이동국(42)을 비롯해 전북에서 8시즌간 뛰었던 정혁(35, 인천)이 전주성을 찾았다.

전북현대는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을 치른다. 1위 전북(승점 73)은 2위 울산현대(승점 71)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제주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이 경기장에 '큰 형님' 이동국과 '작은 형님' 정혁이 방문했다. 이동국은 3월 초 강원전(2-1 승), 11월 초 울산전(3-2 승)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직관이다. 직관 승률 100%인 이동국은 스스로를 '승요(승리요정)'라고 칭할 정도로 승리 기운을 자랑한다.

아직 현역 선수인 정혁은 원정 경기가 아닌 ‘직관 응원’으로 처음 왔다. 정혁의 현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하루 전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인천은 일찍이 잔류를 확정하며 리그 8위로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아까 라커룸에 동국이가 들어왔다. 후배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승요(승리요정)’가 왔다고 한다. 은퇴 후에도 항상 밖에서 응원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전북 관계자는 “이동국과 정혁이 같이 들어왔다. 이날 스카이 박스 석에서 전북-제주전을 관전할 것”이라고 들려줬다. 이어 "이동국 가족도 경기장에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전북이 이동국, 정혁의 응원에 힘입어 5년 연속 우승과 9회 우승 대업을 달성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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