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린 IBK'... 아직도 조송화 흔적 남아있다...김사니만 지우면 뭐하나'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무단이탈 사태와 쿠데타 사건으로 분노하고 있는 IBK 기업은행 배구단 팬들의 트럭 시위는 오늘도 계속됐다. 팬들의 시위는 계속되지만 IBK 기업은행 배구단의 대처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IBK 기업은행 배구단은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로 시작된 '쿠데타' 사건이 배구계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쳤는지 제대로 파악은 하고 있는 걸까? IBK 기업은행이 이번 사태의 흔적을 지울려면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거 같다.

IBK 기업은행은 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감독대행의 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안태영 감독대행 체제로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1)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다가 아니다.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복도에는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소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일찌감치 사라진 조송화 현수막에 이어 지난 2일 사퇴한 김사니 코치의 현수막도 이제는 사라졌다.

하지만 경기장 입구에 있는 여러 안내 등신대를 살펴보면 아직 조송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IBK 기업은행의 카드 광고와 적금 광고 등신대에는 IBK 알토스 대표 선수들이 광고모델로 있는데 이중 조송화도 함께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체온 체크를 하고 입장하자마자 이 광고 등신대 사진을 보게 된다. 그리고 복도를 지나 경기장 내부로 들어갈 때도 조송화가 있는 광고 등신대가 서있다.

광고사진을 바꾸는 게 힘들다면 등신대를 치우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대처의 연속이다. IBK 기업은행 배구단은 '프로'라고 불리기 민망한 수준의 '아마추어'적인 행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배구판 전체를 뒤흔든 IBK 기업은행 파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IBK 기업은행 홈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조송화가 포함된 광고 등신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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