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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통증을 이긴다? 삼성의 피렐라 재계약 고집 '의문'
21-12-0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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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삼성은 야구가 끝난 겨울에도 쉴 틈이 없다.

먼저 기존 전력을 최대한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강민호, 백정현, 박해민 등 굵직굵직한 내부 FA만 3명에 이른다. 여기에 일찌감치 외국인선수는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마이크 몽고메리와 결별을 택했다.

새 외국인투수 한 자리는 채웠다. 우완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사인한 것이다. 뷰캐넌과 피렐라 모두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KBO 리그에도 연착륙한 케이스. 이번에도 일본프로야구 출신인 수아레즈를 선택한 삼성은 수아레즈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뛴 경력이 있는 마이클 피플스 등도 후보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로 KBO 리그 2년차를 맞은 뷰캐넌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으로선 당연히 재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선수다.

피렐라 역시 타율 .286 29홈런 97타점 9도루로 삼성이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와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선수단과 팬심을 사로 잡았다. 한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피렐라 같은 선수를 데려오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그러나 불안요소도 있다. 피렐라는 시즌을 치를 수록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발바닥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외야 수비에 거의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지명타자로 시즌을 마감했다. 타격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6월까지 타율 .322 19홈런 61타점 7도루로 펄펄 날았던 피렐라는 7~8월에 성적이 타율 .202 3홈런 14타점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그나마 9월 이후 홈런 7개를 터뜨리기는 했지만 타율 .267로 시즌 초반에 뜨거웠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직까지 반등의 요소를 찾지 못한데다 내년에도 발바닥 상태가 완전히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는 터라 피렐라의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지난 시즌 중 "피렐라가 평발이기 때문에 아플 수밖에 없다.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는 있어도 완치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인타자 시장에서 피렐라 만한 타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만약 삼성이 피렐라와 재계약을 하더라도 불안요소를 쉽게 떨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렐라의 '열정'만으로는 '통증'을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호세 피렐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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