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손흥민, 트로피 들어 올리는 것 보고 싶지만..."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박지성이 손흥민의 활약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앴다.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8일(한국시간) 박지성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4차례 우승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지성은 "오늘날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는 클럽들이 아시아 선수들이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활약하던 시절에는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경쟁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현재 아시아 선수들의 수준은 높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또한 아시아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자신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은 경기를 열심히 뛸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훌륭한 골을 넣는 능력이 있다"며 대표팀 후배들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이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손흥민은 전세계 어떤 클럽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했다.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것은 손흥민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며 "선수라면 항상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트로피 없이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명"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팬 입장에선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고 싶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선 그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행복해하고 있다"면서도 "이적시장에선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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