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형 공격수' 활약에 신난 EPL 레전드..."리버풀 역사에 남을 선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기적형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가 리버풀 새 역사를 썼다.

리버풀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6차전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한 리버풀은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UCL 조별리그 전승을 기록했다.

경기에 앞서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리버풀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서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함께 디보크 오리기가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미나미노 타쿠미, 타일러 모튼,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나다니엘 필립스, 네코 윌리엄스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커가 꼈다.

전반 29분 밀란의 선취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피카요 토모리가 득점했다. 전반 36분 살라의 동점 골이 터졌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때린 슛을 마이크 메냥 골키퍼가 막았지만, 살라 앞에 공이 떨어졌다. 살라는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후반 10분 오리기의 결승골이 나왔다. 토모리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끌다가 마네에게 뺏겼다. 마네가 때린 강한 슛을 메냥이 막았지만, 공은 오리기에게 갔다. 오리기는 헤더로 넣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오리기는 후반 35분 파비뉴와 교체돼 나갔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BT스포츠'에 출연한 피터 크라우치는 오리기를 극찬했다. 그는 "주변을 배회하고 보조 역할을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오리기는 산 시로에서 다시 한번 그 역할을 했다. 환상적인 헤더였다. 목 근육, 힘, 각도, 엄청난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리오 퍼디난드도 오리기를 칭찬했다. 그는 "오리기는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 낙담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시 나아간다. 나는 치차리토,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뛰어봤다. 그들은 벤치에서 벗어나 임팩트를 주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이다."도 주장했다.

마이클 오언도 칭찬을 이었다. 오언은 "오리기는 중요한 몇몇 득점으로 리버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며 "오리기는 리버풀 주전 공격수의 기량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그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면 그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진행되는 동안 리버풀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다. 그의 득점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주전 공격수 살라와 마네는 1월 열리는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리버풀은 두 핵심 자원을 한 달 동안 기용할 수 없다. 오언은 "리버풀은 오리기가 있기 때문에 1월에 공격수를 살 필요가 없다. 그는 본능적인 마무리 능력을 갖춘 좋은 선수다"라고 오리기 칭찬을 이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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