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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를로스 코레아와 계약하세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FA 시장에서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를 잃었다. 그래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위너의 빈자리는 케빈 가우스먼으로 메웠다. 가우스먼은 올 겨울 연장계약을 체결한 호세 베리오스와 2022시즌 원투펀치를 이룰 예정이다.
그러나 세미엔의 공백은 해결하지 못했다. 물론 토론토는 세미엔이 없어도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최고 수준의 타선을 자랑한다. 그래도 45홈런을 때린 중앙내야수의 공백을 내부 자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직장폐쇄가 끝나면, 토론토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멍을 짚으면서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토론토에 FA 톱랭커 카를로스 코레아 영입을 추천했다. 코레아를 유격수로 쓰고 보 비셋을 2루로 돌리면 된다는 주장.
ESPN은 "토론토는 남아있는 유격수들 중 한 명과 계약하고, 비셋을 2루로 옮기면 된다"라면서 "랜달 그리칙의 1030만달러를 버리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코레아는 공수를 갖춘 완성형 유격수다.
관건은 돈이다. 코레아는 3억달러 계약이 거론된다. 물론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폭로가 나오면서 직장폐쇄가 끝나면 몸값이 깎일 여지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토론토는 류현진(4년 8000만달러), 조지 스프링어, 베리오스, 가우스먼 등 1억달러 이상 고액 연봉자가 많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비셋 등도 장기계약으로 잡아야 하는 젊은 코어도 있다. 또한, 직장폐쇄가 끝나기 전에는 내년 사치세 기준도 알 수 없다. 토론토로선 위험 부담이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서 ESPN은 플랜B도 제시했다. FA 3루수 카일 시거를 영입하면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나 케반 비지오를 2루로 돌리는 것이다. ESPN은 "시거를 1년간 3루수로 활용하면서 신시내티 레즈와 오클랜드 선발투수 한 명을 얻는 대가로 유망주들을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시거로 선회하면 추가로 선발투수 보강이 가능하다는 의미.
플랜C도 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나 포스팅이 중단된 스즈키 세이야다. ESPN은 "프리먼은 1루에서 블게주와 어색하게 어울리겠지만, 토론토는 날씬해진 블게주를 3루로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코레아, 시거, 프리먼. 과연 누가 류현진의 새로운 깐부가 될까.
[코레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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