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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본업도 아닌데 나쁘지 않네요."
'투수'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의 주무기는 스플리터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스플리터 통산 피안타율은 183타수 14안타, 단 0.077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오타니의 스플리터만 보면 '칠푼이'로 전락한 셈이다.
오타니는 2018시즌 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3년만에 다시 투수로 나섰다. 스플리터 구사율이 2018년에는 22.4%였으나 올 시즌에는 18.3%로 살짝 떨어졌다. 아무래도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구종이기 때문이다. 커터 비중을 높였다. 그래도 스플리터 성적은 127타수 11안타였다. 피안타율 0.087로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블리처리포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파괴적인 투구 탑10을 선정했다. 오타니의 스플리터가 단연 1위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가진 스플리터는 정말 훌륭하다. 지난 2년간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의 스플리터도 존재하기 때문에 가우스먼의 스플리터가 최고는 아니다. 에인절스 에이스 스플리터는 예외적이다. 타자들이 추적해보겠다는 목표를 내걸 때, 안타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 역시 오타니의 통산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0.077이라는 걸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 150타수 이상 기록한 구종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투구가 본업이 아닌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네요"라고 했다. 놀랍지만 애써 놀라워하지 않는 뉘앙스다.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올 시즌 파괴적인 투구 2~5위는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의 체인지업, 코빈 번스(밀워키 블루어스)의 커브, 찰리 모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커브, 알렉스 레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슬라이더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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