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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0만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했다."
LA 다저스가 트레버 바우어(성폭행 혐의, 행정 휴직)를 손절 하려는 것일까. 다저블루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바우어에게 지난 1일 2021시즌 연봉 2000만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바우어 사건에 대한 결론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LA 검찰의 결정을 여전히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때까지 다저스도 바우어를 제한명단에 올릴 수 없는 입장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1억2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당연히 2022시즌 옵션을 선택했다.
그런데 다저블루에 따르면 이럴 경우 다저스가 굳이 바우어에게 올 시즌 연봉 2800만달러 중 2000만달러를 한 방에 지급할 이유는 없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2000만달러 지불을 유예하고 2031년부터 2040년까지 매년 12월2일에 200만달러씩 분할 지급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저스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결국 바우어와의 관계를 하루 빨리 정리하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어차피 내년에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거의 없는 투수와 2040년까지 엮이고 싶지 않다는 의미다.
어쨌든 다저스는 앞으로도 바우어 계약으로 골치 아플 수밖에 없다. 당장 직장폐쇄로 내년 사치세 기준을 알 수 없는 상황서 FA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바우어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연봉 3200만달러씩 수령한다. 2022시즌 후 옵트아웃을 하면 1500만달러를 주면 된다.
한편, 바우어는 여전히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트위터와 유튜브에 다양한 일상을 공개하며 마치 야구선수가 아닌 듯한 모습을 풍긴다. 내년에는 공 1개도 던지지 않고도 3200만달러를 받겠다는 의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선 전혀 사과 한 마디를 내놓지 않는다.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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