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조건 플러스 효과만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KT는 지난 27일 "내야수 황재균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25억원, 연봉 29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KT와 첫 FA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남은 야구 인생도 KT와 함께하게 됐다.
황재균은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18년 KT 유니폼을 입었다. 황재균은 통산 1701경기에 출전해 191홈런 902타점 941득점 타율 0.290 OPS 0.803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 FA를 앞뒀던 만큼 올 시즌은 황재균에게 매우 중요했다. 황재균은 '주장'의 중책을 맡으면서도 117경기에 출전해 10홈런 56타점 74득점 타율 0.291 OPS 0.760으로 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황재균은 "KT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애초부터 KT와 끝까지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올해 우승도 해보고 그 해에 FA도 하게 됐는데, 같은 팀에서 오래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FA 계약을 맺은 후 축하가 쏟아졌다. 황재균은 "계약을 맺으러 간 날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축하한다고 해주더라. 기사가 나온 이후에도 연락이 많이 왔다. 협상 과정에서도 팀 동료들이 '같이 뛰자. 빨리 계약해 달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 20일 장성우, 그리고 황재균에 이어 29일 박병호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최근 박병호의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는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박병호의 KT행이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황재균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과 박병호는 지난 2015년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그는 "같이 뛰게 된다면 우리 팀에는 너무 좋은 효과만 있을 것 같다"며 "부재였던 홈런 타자가 들어오게 되는데, 우리 팀에는 무조건 플러스 효과만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팀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고, 황재균의 목표도 뚜렷했다. 그는 "선수, 팬들이 모두 좋은 팀에서 남은 야구 인생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4년 계약 동안 팀이 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승의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시절 황재균,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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