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시즌에 맞춰 소셜미디어로 리턴했다."
ESPN이 31일(이하 한국시각) 트레버 바우어(30, LA 다저스)의 3년 1억200만달러 계약을 2021시즌 최악의 계약으로 선정했다. 지난 10년간 최고 및 최악 계약을 선정했는데, 그 어떤 최악의 계약보다 돋보인다.
사실상 '먹튀'로 공인 받은 셈이다. 바우어는 7월 초 행정휴직을 받으면서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도 연봉을 정상적으로 수령했다. 최근 다저스가 바우어의 올해 연봉 2800만달러 중 2000만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했다.
미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 2000만달러를 2031년부터 2040년까지 10년간 200만달러씩 유예, 분할 지급할 수 있지만, 일시불을 택했다. 바우어와의 관계를 '손절'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바우어의 성폭행 혐의는 행정휴직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LA 다저스도 유, 무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바우어에게 제재를 가할 수 없다. 바우어는 공을 1개도 던지지 않고 돈을 받으면서 취미활동, 포스트시즌 관전영상(입중계)을 자신의 트위터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등 '밉상' 행보를 이어간다.
ESPN은 "바우어는 성폭행 수사가 진행되면서 제한명단에 오르기 전 19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는 그를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와 맞교환 할 수밖에 없었다. 바우어와 다저스의 미래는 여전히 붙투명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추방된 투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맞춰 소셜미디어(SNS)로 돌아왔고 다저스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바우어의 행보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바우어가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편, ESPN은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6년 1억2500만달러 계약을 올해 최고의 계약으로 선정했다. 찰리 모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년 1500만달러 계약을 올해 가장 저렴한 계약, 가성비 최고 계약으로 선정했다.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