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 시탈라 논란 '정치적 입장 없어, 평화 희망'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그룹 하이키가 5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 쇼케이스을 열고 데뷔를 알렸다.

하이키(HI-KEY)는 서이, 시탈라, 리이나, 옐로 구성된 4인조 신예 걸그룹이다. 이중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태국 출신 시탈라의 데뷔에 그의 부친의 생전 행적이 논란이 됐다.

그 이유는 시탈라의 아버지인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사라뉴(Saranyu)가 공항을 점거하는 반정부 시위를 했고 훗날 그 시위는 결국 태국에 군부 정권이 들어서는 계가가 됐다.

시탈라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현재 저는 그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당시 저는 어렸고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태국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 하기를 희망 한다"고 답했다.

시탈라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자유로운 국민의 의견과 목소리가 파장을 일으키고 정치에 큰 파도로 반영되는 민주주의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의 과거 행적 때문에 그의 딸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물론 시탈라도 시위에 참여했지만 자신의 생각 보다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미성년자 시기 였다.

지난 2020년 10월 그룹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도 반정부 집회에 대한 태국 정부의 폭력적 진압을 비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폭력 사용은 수수방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폭력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모두 조심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글을 적었다. 그당시 태국 정부가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닉쿤의 태국 정부 측의 과잉 진압에 대한 목소리에 태국인들은 닉쿤을 향한 지지를 쏟아냈다.

시탈라 또한 앞서 논란에 대한 답변 처럼 어떠한 정치적 입장은 없으며 평화적으로 태국의 상황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의회 해산과 군부 정권의 퇴진, 왕실 개혁 등을 요구하는 민주화운동이 진행중이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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