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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前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엔 드래곤스로 복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10일(한국시각) "웨이취엔 드래곤스가 제이크 브리검과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로 향하기 전을 포함해 웨이취엔에서 두 번째 활동"이라고 전했다.
브리검은 지난 2017년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브리검은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로 활약했고, 3시즌 연속 두 자리 승리를 수확하는 등 '에이스'로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20시즌 21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의 나쁘지 않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엔에서 뛰었다. 당시 브리검은 대만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0.45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브리검의 대체 선수로 조쉬 스미스를 품었지만, 2경기 만에 방출을 선택했고, 브리검과 재회했다. 브리검은 짧지만, 10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브리검이 임신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간 뒤 돌아오지 않았던 것.
브리검은 한동안 키움과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일이 벌어졌는데, 악재란 악재가 모두 겹친 탓이었다. 임신한 아내의 건강도 좋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 있는 집이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부모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키움은 결국 지난 9월 브리검을 임의탈퇴 처분했다.
한국에서 다시 뛰기 위해서는 임의탈퇴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나야 하는 브리검은 잠시 몸담았던 웨이취엔과 계약을 맺으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MLBTR은 "브리검은 CPBL과 KBO리그,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드문 선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브리검은 이후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2021시즌 10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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