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10일 "윤성빈이 지난해 12월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소에서 퇴소했다"며 "오는 8월 재검을 통해 다시 군 복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고 시절 19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리며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은 윤성빈은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윤성빈은 2018년 1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일정하지 않은 투구폼과 제구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구단은 윤성빈의 재능을 깨우고 활용하기 위해 2019년에는 일본 치바롯데 마린스의 연수를 다녀왔고, 미국 드라이브라인 캠프에 보내는 등 물심양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윤성빈은 지난해 5월 2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8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졌고, 1이닝 동안 투구수 23구,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성빈은 경기가 끝난 뒤 "정말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등판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공을 던지니 후련했다. 그동안 창피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앞으로는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으나, 추가 등판의 기회는 없었다.
2군에서 시즌을 마친 윤성빈은 2022시즌 준비가 아닌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개인 SNS를 통해 현역 입대 소식을 알렸고, 11월 말 훈련소에 입소했다. 하지만 12월 건강 문제로 훈련소를 퇴소하게 됐다. 윤성빈은 건강을 회복한 후 8월 재검사를 통해 다시 군 목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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