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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츠의 추가로 김광현을 보유했던 이전의 로스터보다 업그레이드, 혹은 더 안정된 버전이 돼야 한다."
FA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갈라섰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의 2년 계약이 끝나자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김광현 대신 FA 시장에서 붙잡은 좌완투수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스티븐 마츠다. 4년 4400만달러 계약이다.
미국 bnd닷컴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의 직장폐쇄 이후 FA 시장 행보를 전망하며 카일 슈와버, 라이언 테페라, 게럿 리처즈 등의 영입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마츠를 은근슬쩍 김광현과 비교했다.
bnd닷컴은 마운드 뎁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코다 허드슨의 복귀, 유망주 매튜 리베라토어의 메이저리그 진입 여부, 조던 힉스와 알렉스 레예스의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짚었다. 제이크 우드포드는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서 증명할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츠의 추가는 김광현을 보유했던 이전의 로스터보다 업그레이드 혹은 최소한 더 안정적인 버전이 돼야 한다. 잭 플래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완전한 시즌과 함께 2022시즌에는 내부적으로 마운드가 향상돼야 한다"라고 했다.
마츠는 지난해 29경기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작년 기록만 보면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김광현보다 임팩트가 있었다. 김광현은 마츠보다 평균자책점은 낮았지만, 150⅔이닝을 소화한 마츠보다 이닝소화력(106⅔이닝)은 떨어졌다.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2019년에 11승을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4.21이었다. 9승8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2016년이 그나마 좋았던 시즌이다. 통산성적은 45승48패 평균자책점 4.24.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통산 WAR 8.7이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나쁘지 않았다. 이닝 소화가 적었다고 하지만, 벤치에서 김광현이 흔들리기 전에 한~두 템포 빠르게 교체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로선 마츠가 김광현의 역할을 해내면 좋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한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직장폐쇄 종료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광현 영입을 특정 구단에 추천한 미국 언론이 적지 않았다.
[김광현(위), 마츠(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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