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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 방송 출연도 하지 않을 것이다."
김연경은 10일 약 3개월간의 중국 생활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을 빠져나온 김연경은 10일의 자가격리를 위해 경기도 용인 자택으로 이동했다.
김연경은 2019-2020시즌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계약을 맺으며 중국리그 진출을 선택했다. 3개월의 짧은 시즌이 김연경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김연경은 4년 만에 상하이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경이 속한 상하이는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 4일 랴오닝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상하이는 3전 2선승제의 3위 결정전에서 2연승을 달렸고,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연경의 활약상은 최고였다. '월드 클래스'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어떤 리그에서도 통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중국에서 세트당 득점 2위(5.56점), 세트당 서브 득점 7위(0.41개), 공격성공률 9위(49%), 리시브 1위(75%)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연경은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을 선택했다. 하지만 귀국 과정도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중국 현지에서 비행기의 지연 출발과 입국 과정에서 방역 프로토콜로 인해 약 3시간가량 입국장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등 힘겨운 입국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김연경은 자신을 기다리던 20여 명의 팬들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은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자가격리를 위해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연경이 귀국하면서 추후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간에는 V-리그 복귀설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김연경의 국내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1월 일정은 잡혀 있는 것이 없다. 자가격리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개적인 활동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앳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설 연휴가 지난 후 2월 초 후원사 관련 화보 촬영만 예정돼 있다.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 방송 출연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고 귀띔했다.
김연경이 자가격리와 휴식을 마친 뒤 차기 행선지로 어떤 나라와 구단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국여자배구 리그를 끝낸 뒤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귀국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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