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현역 입대를 선택한 윤성빈(롯데 자이언츠)이 건강 문제로 훈련소를 퇴소했다. 윤성빈의 추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롯데 관계자는 10일 "윤성빈이 지난해 12월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오는 8월 재검을 통해 다시 군 복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빈은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이다. 197cm의 좋은 체격을 갖춘 윤성빈은 부산고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윤성빈을 선택했고, 구단과 팬들은 많은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윤성빈의 성장은 더뎠다. 훌륭한 체격과 좋은 공을 갖고 있지만, 둘쭉날쭉한 제구가 문제와 일정하지 못한 투구폼이 발목을 잡았다. 윤성빈은 롯데 입단 후 2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지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잠재력을 갖춘 윤성빈을 살리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롯데는 지난 2019년 이례적으로 시즌 중 윤성빈을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에 연수를 보냈고, 미국 드라이브라인 캠프 명단에도 포함시키며 유망주의 잠재력에 꽃이 필 수 있게 서포트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78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졌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희망을 던졌다. 그러나 추가 등판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윤성빈은 시즌이 끝난 후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입대한 윤성빈이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면, 롯데는 오는 2023시즌부터는 그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건강의 문제로 인해 훈련소에서 퇴소하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 잡을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났기에 많은 팬들은 윤성빈의 '대기만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참 안 풀리는 모양새다. 윤성빈의 아쉬운 성장세에 팬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가장 힘든 것은 윤성빈일 것이다.
롯데는 윤성빈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당초 롯데는 윤성빈이 현역 입대를 선택하면서 신분을 군 보류 선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훈련소를 퇴소하게 됐고, 8월 재검 이후에도 곧바로 입대를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다시 신분 변경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윤성빈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운동 선수인 만큼 재검을 받는 8월까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건강을 되찾는다면 다시 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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