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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인절스로선 총액 850만달러를 지급하는 게 좋은 거래라고 동의할 것 같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올 시즌 연봉은 고작 550만달러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이도류 열풍'의 주인공이었고,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였다. 아무리 FA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라고 해도 터무니 없는 계약이다.
1994년생 오타니는 2018년부터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25세 미만 국제계약 조항(계약금과 연봉 제한)에 따라 2020시즌까지 54만5000달러, 65만달러, 70만달러를 받는데 그쳤다. 2021시즌 연봉조정1년차였고, 조금 올라 300만달러였다.
그런데 오타니는 2021시즌 연봉계약을 하면서 2022시즌 연봉 550만달러까지 한꺼번에 합의했다. 오타니로선 이게 억울할 수 있다. 2020년까지는 부상으로 이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2021년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필 2021시즌에 대폭발하면서 2022시즌 연봉 550만달러가 '매우 저렴한' 계약이 돼버렸다.
CBS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이 적은 선수들 10명을 소개했다. 저비용 고효율 탑10이라고 봐야 한다. 오타니를 2위에 선정했다. "오타니는 2년간 중재를 피하며 지난해 300만달러, 올해 550만달러를 번다. 에인절스로선 850만달러를 지불하는 건 좋은 거래"라고 했다.
때문에 에인절스가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지난 시즌 막판부터 나왔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 나가면 역대급 대형, 장기계약을 맺을 게 확실하다. 에인절스가 잡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오타니로선 그동안 제대로 받지 못한 대우를 확실하게 받으려고 할 것이다.
일단 에인절스는 2021-2022 오프시즌에 오타니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직장폐쇄까지 겹치면서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을 추진할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에인절스와의 계약만료가 점점 다가올수록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연장계약 여부가 메이저리그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오타니로선 당연히 급할 게 없다. '슈퍼 갑'이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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