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내가 잘못했다,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IBK기업은행이 또 굴욕을 맛봤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첫 승 제물이었던 IBK기업은행은 이번엔 17연패에 빠져 있던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또 1승을 헌납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1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8연패를 탈출한 기쁨은 잠시였다. 지난 15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고 8연패에서 탈출한 IBK기업은행은 이틀만 휴식을 취하고 또 한번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5득점, 표승주가 12득점을 각각 따냈지만 엘리자벳, 박경현, 최가은 등 활약한 페퍼저축은행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1세트에서 상대에게 블로킹으로만 6점을 허용하면서 기선제압도 실패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우리보다 페퍼저축은행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 내가 잘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연습을 조금 더 했으면 나았을 것 같다. 내가 조절을 잘못한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김형실 감독님께 축하드린다. 앞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잘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형실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김호철 감독은 "우리도 팀을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활력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의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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