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감독이 열광한 이 일본인 선수…“재능 미쳤어, 역사 쓸 것”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정말 재능있는 선수다. 그는 분명히 유명해질 것이다.”

이번주 영국 언론의 시선은 스코틀랜드 셀틱의 ‘신입생’ 하타테 레오에게 부쩍 쏠렸다.

셀틱은 현지시간 지난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FL) 21라운드 하이버니안과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리그 1위 레인저스와의 승점차는 6점으로 좁혀졌다.

하타테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 MOM)로 선정됐다.

스코틀랜드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직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하타테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타테에 대해 “정말 재능있고 어린 선수다. 축구계 정상에 도달할 선수이기도 하다”면서 “이 시점에 그를 우리 구단이 품고 있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알면 알수록 마음이 단단하고 결연한 젊은이”라면서 “그는 오늘밤 자신이 괜찮게 플레이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더 많은 것을 원할 것이다. 그게 하타테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뛰는 걸 즐기는 게 아니라,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식견과 열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해선 “오늘 하타테의 능력을 조금 봤을 텐데,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타테는 1997년생, 올해 스물네 살로 일본 미에현 출신이다. 고교 및 대학에서 축구팀으로 활동했고, 일본 U-21, U-23 대표팀으로도 뛰었다. 하타테는 준텐도 대학 재학 시절인 2018년 일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영입됐다. 가와사키에선 좌우 양쪽에서 기용 가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20년 가와사키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그는 지난달 말 셀틱에 입단했다. 이번 하이버니안전이 그의 셀틱 데뷔전이었다.

한편 셀틱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하타테를 비롯해 마에다 다이젠과 이데구치 요스케 등 일본 출신 선수 세 명을 영입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입단한 후루하시 쿄고를 포함해 셀틱의 일본인 선수는 네 명으로 늘어났다.

[사진 = 하타테는 지난해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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