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2021년→무승부 204회…日 프로야구, 연장전 12회까지 연장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2시즌을 개막하기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가 연장전 제도를 12회로 늘렸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NPB)와 12개 구단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온라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2시즌 양대 리그 운영 방침을 논의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은 연장전을 10회까지만 치르면서 센트럴리그에서 48회, 퍼시픽리그에서 총 32회 무승부가 나왔다. 그러나 2021년은 경기를 최대 9회까지만 진행하면서 무승부가 속출했다.

2021시즌에는 센트럴리그에서만 93회, 퍼시픽리그에서는 무려 111번으로 합계 204번의 무승부가 발생했다. 단일리그로 치러지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100번의 무승부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무승부가 기록됐다.

일본프로야구는 스프링캠프를 치르기 전부터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자국 선수들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으나, 일본야구기구와 12개 구단은 이사회를 통해 2022시즌에는 연장전을 12회로 연장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 밖에도 여러 사안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2년 만에 유관중으로 스프링캠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리 열릴 예정인 미야자키현은 18일에만 16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이하라 아츠시 사무국장은 "지방 자지체 방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벌써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가 일정에 변함이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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