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케인, “내 축구인생에서 절대 못 잊을 경기”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은 레스터 시티 원정 역전승을 오래 기억할 듯하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올라섰고, 레스터는 10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반 24분에 다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15분 뒤에 케인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에 다시 승부가 기울었다. 매디슨이 추가 실점을 허용해 1-2가 됐다.

토트넘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베르바인은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3-2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마지막 골은 케인의 어시스트가 있기에 가능했다. 골 들어간 타이밍은 95분, 96분이다. 레스터 홈팬들은 정적에 휩싸였고, 토트넘 원정팬들의 함성 소리만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케인은 ‘BT스포츠’ 인터뷰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 토트넘 경기력이 더 좋았다. 1-2로 끌려갈 땐 실망스러웠지만 결국 찬스를 여러 번 만들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베르바인이 결정적인 차이를 보여줬다. 오늘 같은 경기는 내 축구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기”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9경기에서 6승 3무를 거뒀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부임 첫 패배를 당할 뻔했으나

대역전승의 주인공 베르바인은 “교체로 투입되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걸 보여준 거 같아서 정말 행복하다. 1-2로 지고 있어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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