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문나이트’ 가스파르 울리엘, 알프스서 스키사고로 사망…향년 37세[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단지 세상의 끝’과 마블 시리즈 ‘문나이트’의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에서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향년 37세.

세자르 상을 받은 그는 사부아 라로지에르에서 스키를 타던 중 다른 스키어와 충돌해 심각한 뇌 외상을 입었다. 그는 헬리콥터로 그르노블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울리엘은 프랑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배우들 중 한 명이었고 유럽과 해외에서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일했다. 그는 12세 때 프랑스 TV 영화 ‘언 팜 앙 블랑’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TV 영화, 시리즈, 단편 영화 몇 편을 거쳐 크리스토프 간스의 '늑대의 형제단', 장 폴 살로메의 '르 판타지 뒤 루브르', 미셸 블랑의 '엠브라세즈 퀴 부 볼레스'에서 작은 역할을 맡았다. 그는 피터 웨버의 "한니발 라이징"으로 영어권 영화에 데뷔했다.

그는 칸에서 경쟁한 베르트랑 보넬로의 '생로랑'에서 프랑스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입생로랑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자신이 선택한 배역에 대해 매우 까다로웠던 울리엘은 마리옹 코띠아르, 레아 세이두, 뱅상 카젤과 함께 자비에 돌란의 영화 ‘단지 세상의 끝’에 출연했다.

울리엘은 마블의 ‘문 나이트’에 미드나잇 맨으로 캐스팅되었다. ‘문 나이트’가 그의 유작이 됐다.

피어 웨버는 트위터에 "그렇게 어린 나이에 스키 사고로 가스파르 울리엘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몇 년 전 ‘한니발 라이징’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고이 잠드소서, 사랑하는 친구여"라고 애도했다.

자비에 돌란은 인스타그램에 프랑스어로 감동적인 헌사를 올리며 "이런 단어들을 쓰는 것을 생각하는 것조차 믿을 수 없고, 터무니없고, 너무 고통스럽다. 당신의 조심스러운 웃음과 배려의 눈빛. 흉터. 당신의 재능. 듣기 실력. 당신의 속삭임, 당신의 친절함. 빛나는 부드러움에서 나온 이 모든 성격적 특징들. 당신의 모든 것이 내 삶을 변화시켰다, 깊이 사랑하고, 내가 항상 사랑할 존재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당신의 죽음에 마음이 흔들린다“고 추모했다.

우아하고 친근하기로 유명했던 이 젊은 배우는 또한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 그는 샤넬 향기 블루 드 샤넬의 얼굴이었고 마틴 스콜세지가 연출한 광고에 출연했다.

울리엘은 6살 난 아들 오르소와 프랑스 모델이자 가수인 여자친구 가엘 페트리를 두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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