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정우영 유력, LG AG 막차는 누구?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싶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

올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KBO는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를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팀당 최대 3명까지 선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일단 LG에서는 마무리투수 고우석(24)과 셋업맨 정우영(23)의 차출이 유력해 보인다. 이들이 올 시즌에도 지금껏 보여준 모습을 유지한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남은 한 자리는 누가 차지할 수 있을까.

LG는 '토종 에이스' 발굴이 시급하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뒤를 이을 강력한 3선발이 자리매김한다면 LG의 야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이민호(21)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민호는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0년 97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했다. 지난 해에는 115이닝을 소화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4.30을 남겼다.

이민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심했던 점이다. 그래도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조금은 늦게 합류했지만 풀타임에 가까운 한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볼넷은 줄이고 탈삼진이 늘었다는 점은 조금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자평했다.

이민호가 꼽은 2021년 최고의 경기는 바로 8월 27일 잠실 삼성전. 당시 이민호는 8이닝 동안 101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최다 이닝인 8이닝을 던진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팀이 힘든 시기였는데 8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에 조금은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억이 많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역시 그의 포커스는 이닝에 맞춰져 있다. "우선 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5회 이상을 던지고 싶다. 그리고 기복없이 꾸준하게 선발 등판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켈리처럼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잘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야무지게 말한 이민호.

이젠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도 욕심이 생겼다. 이민호는 "일단 규정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민호가 자신의 목표처럼 한 단계 성장한다면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발탁의 기회도 다가올 것이다. 이민호는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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