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연 "트와이스 정연, 생일선물로 '언니가 집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현실 자매 [화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공승연이 동생인 트와이스 정연과의 유쾌한 '현실 자매' 일상을 전했다.

21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2월호에 실린 공승연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승연은 지난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 20대의 마지막을 근사하게 마무리한 바. 이에 공승연은 "상 받고 나서 처음 하는 매거진 인터뷰다(웃음).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한동안 수상 영상을 매일 돌려봤다. 소감 말하는 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마음이 뭉클해진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이어 "청룡처럼 큰 상을 받으면 하루아침에 시나리오가 갑자기 확 밀려들어온다거나 하는 극적인 변화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답했다. 공승연은 "안 그래도 저도 회사에 '대본이 좀 들어왔나요?' 하고 물어보기도 했다. '나 이러다가 너무 바빠지는 거 아니야?' 하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해봤는데, 아직까진 똑같다(웃음), 그래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리겠지 싶어 기대하고 있긴 하다"라고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그동안 혼자 살다가 동생인 트와이스 정연과 같이 산 지 6개월 정도 됐다는 공승연. 그는 "'집순이' 기질이 심해 일단 집에 들어가면 잘 안 나오고 연락도 잘 안 받는다. 근데 또 나가면 제일 잘 놀고, 또 집에 돌아오면 바로 눕고. 뭔지 아시죠?(웃음). 혼자 있을 땐 거의 누워서 넷플릭스만 보는데 누워만 있어도 행복하다"라고 평소 일상을 소개했다.

특히 공승연은 "최근에 정연이 생일이라 선물 뭐 받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언니가 집을 나가줬으면 좋겠어'라고 했다"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내 그는 "이렇게 농담은 하지만 둘이 같이 있어 편한 게 많다. 가사 분담도 하고"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같이 산 이후로 오히려 서로 대화가 줄어든 느낌이다. 떨어져 살 때는 요즘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고 더 구구절절 얘기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냥 '집 들어왔냐' '야, 뭐 뭐 해놔'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 '찐 가족'"이라고 정연과의 동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공승연이 연기한 진아는 카드사 상담원으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함께했던 월드컵이 그리워 타임머신을 개발해 2002년으로 가겠다는 고객을 응대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만약 타임 워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공승연은 "저도 월드컵이 열린 그 시기에 좋았던 기억이 많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셰프인 아버지가 골프장에서 근무하셨는데 겨울이 되면 시설 운영을 안 하니 일을 쉬셨다. 겨울에는 항상 집에 계셔서 맨날 밥도 해주시고 함께 실컷 놀았던 기억이 따뜻하게 남아 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는데, 월드컵에 정말 푹 빠져 계시던 아빠 모습만 기억난다. 저는 어려서 축구가 뭔지도 몰랐지만 그냥 가족들이랑 거리 응원 나가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재밌었다. 동생들이랑 저는 축구에 흥미가 없다 보니 집에 가고 싶다고 보챘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골이 터져 아빠가 정말 아쉬워했던 게 기억난다"라고 2002 한일 월드컵에 대한 추억을 공유했다.

공승연은 차기작인 SBS 새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로 올해 중 팬들을 다시 만날 예정. '소방서 옆 경찰서>' 촬영 시작도 전에 시즌2 제작이 확정지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구급대원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공승연은 "구급대원 되는 법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고, 응급의학 서적도 사서 보고 있다. 동생 정연이 팔에 고무줄 묶어놓고, 가짜로 주사 놓는 연습도 한다. 분장팀에서 팔 더미를 얻어왔는데 고무라 빡빡하더라. 그래서 동생 팔에다가….(웃음)"라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열정을 엿보게 했다.

또한 그는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형식이라 새롭고 좋아요. 특히 저는 드라마 촬영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매회 많은 배우가 나오니 기쁘다. 저는 첫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빠르면 상반기에 방영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편이라는 공승연. 그는 "30대에는 여유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제가 고민이 많거나 어떤 일에 연연해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30대는 지금보다 좀 더 여유로웠으면 한다. 그냥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냥 내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말이다. 다른 사람들 더 잘 챙기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단단하고 혼자서도 잘 서 있을 수 있는 그런 사람. 20대부터 늘 '나의 30대는 정말 예쁘고 빛날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그럴 거다"라며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공승연은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단솔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올해 영화 '핸섬가이즈'로 스크린 컴백도 나선다.

[사진 = 코스모폴리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