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전 한화 단장 아들 한화 타격 코치됐다...KBO에 보기 드문 '부자코치'탄생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한화 이글스가 21일 2022시즌 코칭 스태프 보직을 확정 발표했다. 한화는 21일 "웨스 클레멘츠(Wes Clements) 수석코치를 포함한 2022년도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클레멘츠 수석코치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마이너리그 코치 및 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지도자다. LA 지역 ESPN 등 TV · 라디오 해설위원으로도 20년 넘게 활동하며 야구 전반적인 시야가 넓다는 평가다.

이 보도자료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한명 있다. 바로 박윤 신임 타격 코치이다. 한화의 보도자료를 보면 ‘신임 박윤 타격코치는 김남형 메인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한다.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한 박윤 코치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인턴코치 등 미국 연수를 마치고 KBO리그 지도자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미국에서 스포츠비즈니스를 전공하며 인턴코치 업무를 병행한 박윤 코치는 영어와 기본적인 스페인어가 가능해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인턴코치 경험으로 얻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타격 훈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영입됐다’고 덧붙였다.

박윤은 2006년 SK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2015년까지 뛰었다. 그리고 2016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두 시즌을 더 뛴 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미국 연수길에 올랐다.

그런데 한화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속 빼고 했다. 박윤에 대한 미국내 설명만 했는데 박윤은 다름 아닌 전임 박종훈 단장의 아들이다. 공교롭게도 전임 단장의 아들이 첫 KBO 지도자 생활을 한화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 박종훈 전 단장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OB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LG-현대-SK-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2010년과 11년 2년 LG트윈스 감독을 맡았었다. 따라서 박종훈-박윤 부자는 KBO에서 보기 드문 ‘부자코치’가 된 셈이다.

또한 박종훈 단장은 2017년부터 19년까지 한화 단장을 역임했다. 정민철 현 단장의 전임이었다.

KBO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코치나 감독을 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가장 유명한 아버지와 아들은 지금은 고인이 된 김진영 전 삼미-청보-롯데 감독과 아들인 김경기 전 SK 코치가 있다.

또 김성근 전 한화감독의 아들 김정준 전 한화코치두 부자지간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팀에서 감독-코치로 활동했었다.

[박종훈-박윤 부자.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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