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넘어져...크로스, '억울한' 경고받았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가 상대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카드를 받자 억울함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누엘 마르티네즈 발레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코파 델 레이 16강 엘체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 승을 거뒀다.

양 팀은 정규시간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2분 마르셀루가 엘체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저지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어 프리킥 기회에서 곤살로 베르두가 찬 공이 수비벽을 맞고 다시 나왔고 그 공을 베르두가 다시 찼다. 수비하던 다니 세바요스가 발을 뻗었다. 세바요스 발에 맞은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며 엘체가 먼저 앞서 나갔다.

레알은 연장 후반 극적인 역전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3분 다니 세바요스가 찬 공을 이스코가 방향만 바꾸는 슛으로 동점 골을 넣었다. 이어 연장 후반 10분 다비드 알라바의 패스를 받은 에당 아자르가 골키퍼를 제친 후 득점하며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아자르의 시즌 첫 골과 함께 화제가 된 것이 크로스의 경고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엘체 윙어 테테 모렌테와 접촉하지 않았던 크로스가 경고를 받았다. '유령 태클'로 크로스는 경고를 받았다"라며 "크로스는 경고를 받았고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후반 32분 레알은 엘체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했다. 모렌테는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을 약간 길게 했다. 이후 방향 전환을 위해 몸을 틀었다. 하지만 급하게 방향 전환을 해 몸의 균형을 잃었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 상황을 바로 뒤에서 본 주심은 크로스의 발에 모렌테가 걸린 것으로 봤다. 억울함을 표한 크로스는 곧장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옐로카드였다.

'스포츠바이블'은 팬들의 SNS 반응을 공유했다. 그들은 "크로스가 받은 경고는 내가 축구를 보면서 본 최악의 판정이다", "주심은 5야드(약 4m) 뒤에서 모렌테가 혼자 넘어지는 것을 보고 크로스에게 경고를 줬어", "믿을 수 없는 옐로카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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